반응형 여자1 [펌] 어느 미친여자에 대한 추억 예전에 나 살던 고향장터에 미친여자가 하나 있었다 여름에는 두꺼운 잠바를 걸치고 오히려 겨울에는 얇은 블라우스 한장만으로 이가게 저가게 기웃기웃하던 여자였는데 그여자를 사람들은 귀득이라고 불렀다 오일장날만 되면 이가게 저가게 왔다갔다 하며 보는 사람마다 일일이 인사하는 귀득이를 마음씨 좋은 시장어른들은 붕어빵이며 사탕이며 동전 닢 따위를 쥐어주며 '귀득이 왔나?' '안춥나?' '안듭나?' 하며 나름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가끔 엄마 손잡고 시장에 가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으면 그 미친여자는 '언니 오늘은 애기랑 같이 왔니껴?' '언니 오늘은 뭐 샀니껴?' 졸래 졸래 따라다니며 물었고 엄마는 '그래 우리 아들캉 왔다' '오늘은 제사지낼라고 돔베기 사간다 아이가' 하며 귀득이의 장단을 맞추고 100원짜리 동전.. 2022. 5.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