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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 저장용

세계최대관광도시 부산의 위엄

by 소수의견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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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아다니며
농담 반 진담 반 형태로 웃고 넘기는
'세계여행 압축판 도시 부산' 글이
어김없이 또 올라왔다.




??? : 또 지X났네 미친놈들
 

 

정작 웃고 넘기느라 사진 속 장소들이
어딘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댓글로 수소문해서 겨우겨우 알아내고 있다.

 

 
그럼 가볍게 윗 글의 장소들을 훑어보자.

 

 
1. 부산의 '제주도'
 



부산의 제주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곳.
한눈에 보기에도 닮지 않았다(...)
그래도 꽤나 독특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바로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하고 있는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이다.
부산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다.
 
오래전 발생한 화산활동의 흔적과
퇴적층, 그리고 침식 지대까지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장이
이곳에서 연회를 즐기다가
두 명의 기생들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것을 기리며 '이기대(二妓臺)'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부산판 논개 스토리인 것이다.
 
 



아무튼 이기대에서는 동부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으며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등장하는 그곳,
오륙도가 근처에 있어 관광하기 좋은 곳이다.
 
 
 
 
2. 부산의 '서울'
 



강을 따라 펼쳐진 주거지역, 그리고 다리.
누가 이런 생각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부산의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를
대충은 알 거 같다.
(골때린다 정말...)
 
그래서 이곳이 어딘가하면...
 
 


부산 북구 구포동,덕천동,화명동 일대다.
원본 사진에서는 총 4개의 다리가
낙동강을 지나가고 있다.
(구포대교, 구포철교, 구포낙동강교, 대동화명대교)
경부선,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남해고속도로 등이
지나가며 서부산의 주요 관문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다리가 없던 때는 구포나루(감동진)라는
큰 포구가 있던 곳이고,
수운의 중심지로 예전부터
상업이 발달했다.
 
 



아무튼 저런 풍경을 보려면 인근에 위치한
백양산까지 올라가서
김해평야 쪽으로 내려다봐야한다.
 
 
 
 
3. 부산의 '산토리니'
 



 
 
인터넷에 하도 돌아다닌 짤에다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대충 어딘지
아는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부산의 산토리니로 자주 출현하는 이곳은
부산 영도구 영선동에 위치한 흰여울문화마을이다.
 
바닷가 절벽을 따라 아찔하게 형성된 마을로,
한국전쟁과 산업화로 부산에 몰려온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다.
 
 



원래는 달동네로 굉장히 낙후된 곳이었으나,
2010년대 마을재생사업을 통해 공방, 카페 등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들어서며
독특한 분위기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영화 촬영지로도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이렇게 독특한 풍경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지만,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4. 부산의 '마추픽추'
 



이쯤되면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무튼 부산의 마추픽추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곳은...
 
 



부산 사상구 감천동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과 태극도 신도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마을로,
앞서 봤던 흰여울문화마을과 비슷하게
도시재생사업으로 재탄생 한 곳이다.
(여기가 원조격이다)
 
 



낙후된 달동네가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로 전환된 케이스로,
산 중턱 가파른 경사를 따라
형성된 주택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마을정비사업 일환으로 설치된 각종 조형물들이
곳곳에 위치해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다만 이곳도 관광객들의 소음, 그리고 쓰레기 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한 곳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공존을 위해
성숙한 관광문화가 정착하길 바란다.
 
 
 
 
5. 부산의 '타임스퀘어'
 



부산의 '000' 시리즈 중
제일 골때리는 곳이지 않나 싶다.
이걸보고 타임스퀘어를 생각해낸 사람이
새삼 대단한거같다.
 
 



이 골때리는 장소가 위치한 곳은
부산 동구 초량동 텍사스 거리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의 유흥가로 시작한 곳으로,
부산역전 대화재 이후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현재는 러시아선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가게들이 대부분이지만,
미군클럽의 흔적 등 여전히 미군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다.
 
 
윗 사진에 나오는 '타임스퀘어' 건물은
현재도 텍사스거리 초입부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야간에 통행하기에는 으슥한 곳이라
낮에 잠깐 구경하고 나오는게 좋다.
 
 



텍사스거리 바로 옆에는
구한말 청나라 조계지로 시작한
부산 차이나타운이 있다.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위치한 곳으로,
부산역 바로 옆에 있어
관광하러 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6. 부산의 '맨허튼'
 



이젠 정신이 혼미해진다.
빌딩숲이라는거 말곤 공통점이라곤
찾아보긴 힘들지만,
나름대로의 멋은 있는 곳이다.
 
 



바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더베이101이다.
군사지역으로 묶였던 동백섬이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개방-개발되며
생긴 시설 중 하나다.
 
각종 식음료 시설들이 들어선 해양레저시설로,
부산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길건너에는 웨스틴조선호텔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운촌항이 있다.
 
 



이곳에서 조망가능한 마린시티
오랜기간 공터로 남아있던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신도시로,
부산 최고급 주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한화리조트, 파크하얏트 등 숙박시설들도
위치해 관광객들도 꽤 많이 오는 곳이다.
 
 
 
 
7. 부산의 '오다이바'
 



이건 비슷하다.
흰색 현수교가 마천루들 사이에 위치해있고,
야경도 멋진 이곳은 너무나도 유명한
 
 



광안대교다.
2003년 개통한 다리로, 해안순환도로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했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남구 용호동을 이어주는데,
답없는 수영로의 교통량을 분산해주고 있다.
 
위와 같은 뷰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수변공원에 가면 볼 수 있다.
 
 
 
 
8. 부산의 '베니스'
 



원작자가 베니스와 리우데자네이루를 바꿔쓴듯하다.
'물의 도시'라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듯한데
 
 



이런 뷰는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 위치한
천마산 전망대에서 영도 쪽으로 내려다보면
볼 수 있다.
 
자갈치시장, 부산공동어시장 등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영도구-서구-중구-동구로 이어지는
원도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가끔은 영도 전체를 감싸는 구름을
볼 수 있다.
 
영도 지형 특성상 발생하는 구름으로,
흔히 '모자를 썼다'라고 표현한다.
 
 
 
 
9. 부산의 '리우데자네이루'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마냥 우뚝서있는 예수상과
가까이 보이는 바다가 언뜻보면,
정말 언뜻보면 비슷해보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이곳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위치한 동항성당 일대다.
1951년 피난 온 신자들이 설립한 동항성당은
'빈민들의 안식처'라고 불리며 사회복지사업에
앞장선 곳이다.
 
현재 건물은 1957년에 지어진 건물로,
문화재 등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었으나,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예수상은 물론이고
언덕을 따라 형성된 오래된 마을,
멈추지 않는 부산항, 영도 등
다양한 풍경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근처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10. 부산의 '도쿄타워'
 



에펠탑도 아닌 도쿄타워라니.
짭의 짭 쯤 되나보다.
 
아무튼 산에 위치한 이 탑은
 
 



황령산 송신탑이다.
KBS-MBC송신용 탑. KNN송신용 탑
이렇게 총 2개의 탑이 존재한다.
 
그중 KBS-MBC송신용 탑에
위와 같이 조명을 설치해 다채로운 연출을 하고있다.
 
 



여기서 부산 시내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이런 위치상 이점 덕분에 황령산은
오래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바로 이곳 정상에 봉수대가 있다.
 
 



최근에는 전망대가 신설되었고,
N서울타워 같은 랜드마크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볍게 인터넷 상에서 밈처럼
떠돌아다니는 장소들을 가볍게 훑어보았다.
 
굳이 저렇게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더라도
부산엔 매력적인 관광지들이 많이 있다.
 
다들 가볍게 짐싸서 부산으로 여행가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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