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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의 현실

by 소수의견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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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지금은 미국 VS 중국의 총성없는 반도체 전쟁이 진행중임.

 

중국은 반도체 최대 소비국이지만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고 있었고, 이에 시진핑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엄청난 투자를 진행해왔음.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엄청난 돈을 쓰고 여러가지 불법적인 행위(인력 유출, IP무단 사용, 특허 침해 등)를 하면서 다른 국가는 감히 따라하지 못할 속도로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고 있었음.

 

 

 

 

 

 

 

 

 

특히, 중국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는 우리나라의 전문 분야인 메모리임.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를 책임지는 제품이고, 2022년 기준 약 185조원, 2025년 218조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규모의 시장임.

 

이 큰 분야에서 한국 삼성/하이닉스가 약 60~65% 가량을 점유하고 있음.

 

 

 

 



 

 

 

 

 

 

 

현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0개월 이상씩 적자 행진인 이유도 최근에 이 메모리 가격이 반토만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임.

아무리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해도 원자재 가격이 그대로인데 판가가 절반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것을 의미함.

 

 









중국 입장에서는 이 ㅈ같은 한국 독점 구조를 깨고 자기들 칩은 자기들이 만들어서 쓰고 싶다는 것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굴기의 무서운 점이 한국 메모리 업체를 가격 경쟁력이나 품질로 이겨먹겠다는 것이 아님.

 

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 경쟁력이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삼성/하이닉스에서 수입하는 판가 수준까지만 오면 자국칩으로 전부 대체해버리는게 내수시장도 돌릴 수 있어서 더 좋다는 것임.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소비의 50% 정도를 중국에서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중국이 자국산으로 대체해버리면 한국 경제는 헬게이트가 열리게 됨.

 

실제로, 낸드 플래시 분야는 벌써 2년 격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했음. 얼마전에는 애플이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 칩 공급사에 YMTC도 추가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업계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음. 그 만큼 중국 칩의 수준이 애플의 테스트도 통과할 정도로 고도화 되었다는 뜻임 (다행히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YMTC 공급사 채택은 무산됨).

 

 





 

 

 

 

 

더군다나 지금 메모리 업체들은 사실상 기술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할 수가 있음.

 

메모리 업체들은 수십년간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향상시켜 왔었는데, 칩 공정이 너무 고도화되면서 이제 더 이상 선폭을 줄이는 방식이 안통하기 시작함 (물론, EUV, 3D 디램 등등의 대안이 연구/개발되고 있음).

 

즉, 한국 메모리 업체들이 기술 장벽(D램 10nm 초반 공정) 앞에서 빨리 못 도망가고 있을 때, 중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뜻임.

 

이 기술 장벽을 못깨고 정체될 수록 중국한테 추격 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임.

 

 










아무튼, 현재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우리나라나 미국에게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임.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22년 10월 7일 중국 본토 내부에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함.

 

세부항목은 엄청나게 많지만 우리나라랑 연관된 파운드리, D램, 낸드플래시만 보면 [파운드리 16/14nm 이하, NAND 128단 이상, DRAM 18nm 이하] 미국장비는 중국에 팔 수가 없음.

 

현재, 반도체 장비 원천 기술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가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동맹을 맺고 수출을 규제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게 자국 장비 국산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는 없음.

 




 

 

 

 

 

 

 

 

그렇다면, 미국의 장비 규제가 시행된지 8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 중국 반도체 제조의 현실은 어떨까?

 



미국 장비업체들도 엄청난 손해를 봤지만, 중국 본토의 전공정 장비의 수입액이 22% 정도 감소함.

 

반도체 전공정 장비의 리드타임이 수주하고 1년 정도된다고 하니, 앞으로 1~2년간 미국 제재의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우리도 몇 년간 꾸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음.

 

다행히 중국 본토에 있는 한국, 대만 기업들은 24년 10월까지는 장비를 수입할 수 있다는 유예기간을 줘서 미국 장비를 수입할 수 있음.

 

즉, 향후 1~2년간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주어짐. 이 기간동안 기술 장벽을 깨고 중국 CXMT, YMTC와의 격차를 1~2세대 더 벌릴 수만 있다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무력화 시킬 수 있음.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고 기술격차를 더 줄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음. 엔비디아 황회장도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장비 국산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주장함.



어찌되었든,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린 분야인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함.

 

 

 

 

 

 

 

 

 

3줄 요약

 

1.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무서운 기세로 진행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린 메모리 분야에 중국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무서운 기세로 기술격차를 줄여서 점유율을 빼앗아가고 있는 상황이었음.

 

2. 2022년 10월 미국이 중국 본토에 있는 제조시설에 [파운드리 16/14nm 이하, NAND 128단 이상, DRAM 18nm 이하] 장비 수출 규제를 시행함(중국 본토에 있는 한국, 대만 기업은 24년 10월까지 유예).

 

3.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산소 호흡기를 달았다고 볼 수 있고 이 기회에 1~2세대 정도 중국과의 격차를 벌린다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무력화 시킬 수 있음 (우리나라가 실패하면 중국이 장비를 국산화 시켜서 중국 내수시장을 빼앗길 수 있음).

 

 

 

이번에 중국에 기술유출 하려다가 잡힌 사람이 상상이상으로 거물이더라 삼성 하이닉스에서 다 일했고 수율의 달인이라고 불리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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