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기업 생산 vs 품질 편

좆소기업 생산 vs 품질 편

 

- 생산 사무실 아침 조회 -

 

 

생산 : 2라인은 요즘 왜이리 수량이 딸려?

 

 

호 : 기계 써거써요. 잘 안나와요. 자주 멈처

 

생산 : 오늘은 호기당 3000개 이상은 찍도록 해라

 

 

현장직 : 헉헉...

 

생산 : 잘들 하고 있는 것 같군. 좀 놀다 올까

 

호 : 힉힉...

 

생산 : 으흐흐흐 김 양 오늘 예쁘네

 

 

경리 : 어머. 저 머리 새로 했는데 알아보시다니 꺄아

 

생산 : (헤헤, 김양에게 칭찬 받았다)

 

현장직 : 과장님. 큰일 났습니다

 

생산 : (짜증)뭔데?

 

호 : 기계 이거 멈춰써요. 써거따

 

생산 : 갑자기 꺼졌다고? 보자...전기 문제인 거 같은데

 

 

공무 : (귀에 담배개비를 꽂으며) 무슨 일 있어유?

 

생산 : 기계 멈췄는데 전기 문제인 것 같은데 좀 봐주시죠

 

공무 : 허허. 이거 하나 피우고 가유~

 

현장직 : (히히... 기계 멈췄으니 쉴 수 있다. 하루종일 멈춰 있어라 그냥...)

 

공무 : 정류기가 고장났네~ 이거 봐유. 220V를 380V로 전압을 걸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멈추는 것이지~

어야 청년 거기 몽키 좀 줘 봐~

 

생산 : 잘나오네. 다시 찍어

 

현장직 : ㅠㅠ

 

 

개발 : 개발 하나 올리게 라인 좀 주시죠

 

생산 : (시발 맨날 조또 안되는거 올린다고 라인 가져가네...)

 

호 : 네? 과짱님 뭐라구요?

 

생산 : 이제 목표는 하루에 호기당 3200개다. 알겠나?

 

현장직 : 기계 또 안되네요. 꺼지네요...

 

생산 : 공무 어디갔어

 

 

경영지원 : (구내식당에서 티비 보는 중) 티비 조선 하네

 

공무 : 아유 저런 빨갱이 xx들 봐유...아주 발악을 하는구만~

요즘 젊은 것들이 박통 시절을 알겄어...이놈의 나라가 차암~

 

생산 : 공무과장님

 

공무 : (안들림)김정은이 저 호로잡놈쉐이가 또 뭔짓을 하는겨~

 

생산 : 과장님!

 

공무 : 응? 무슨 문제 있어유? 그래유 가유~

 

현장직 : (오예 오늘 자주 쉰다 ㅋㅋㅋㅋ)

 

공무 : 이거 틀렸어~ 전기 배선 자체를 다시 해야 혀~

주말에 전기공사 해야되니 그때까진 돌릴 생각 말어~

 

생산 : 이런 시발...

 

품질 : 4호기 한참 전부터 불량 나오네요. 오전부터 기계 세우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생산 : 뭐? 난 못들었는데요

 

품질 : 분명히 말씀드렸는데...(또 배째라네...)

 

생산 : 그때는 불량 아니었잖아~ 그럼 이렇게 되기 전에 말을 해주는게 품질 역할 아니요?

 

품질 : 아니 문제를 이야기해도 수정을 못하면 품질이 뭘 해줄 수 있습니까?

 

생산 : 지금 어디 해보자는 거요?

 

품질 : 여기 불량 이만큼 나왔는데 어떡할 겁니까!

 

생산 : 난 몰라~ 품질이 선별하시던가~

 

품질 : 이리 되면 다 생각이 있지. 두고 봅시다

 

생산 : 뭐래... 얘들아 제품 뽑아라

 

 

전무 : 생산과장 어딨어!

 

생산 : 네, 넵 전무님

 

전무 : 불량율 이거 뭐야! 품질이 지금 불량율 나온거 보고 올렸는데 개판이잖아!

 

생산 : (아니 시발 저번에 덮은 것까지 다 올렸네...)

 

전무 : 이거 대표님에게 보고 올라가면 어떻게 될 줄 알지? 빨리 알아서들 처리해!

 

생산 : 시발...어떻게든 덮어야 하는데...

 

현장직 : 찾으셨어요?

 

생산 : 지금 불량 나온 것 중에 100개는 초물 불량이랑 섞어서 빨리 버려

 

현장직 : 알겠습니다

 

개발 : 음? 찾았어요?

 

생산 : 라인도 줬는데 부탁 하나만 합시다. 우리 호기 하나 더 개발이 돌린 걸로 하고 수량 좀 덮어주세요

 

개발 : (안들어주면 다음에 라인 달라고 할때 지랄하겠지...)뭐, 그러죠

 

경영지원 : 원자재 반출에서 1포대가 잘못됐다구요?

 

생산 : 세어보니 착오가 있었네요. 자재과에 말 좀 해주세요. 생산과장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한다고 하면 알아들을 겁니다

 

경영지원 : 뭐, 그러죠

 

생산 : 여어. 이거 수량 잘못됐어요

 

품질 : 예?

 

생산 (가운데 손가락으로 서류 짚으며)저거 봐요. 그래 이 날. 이 날 우리 총 수량이 이정도가 안 돼요. 개발에 기계 줬었고

이거 봐. 초물 불량을 생산 수량에 덮으셨네. 이거 잘못된 거 아닙니까?

거기다 우리 그날 자재 가져간 게 이만큼 수량 뽑을 양이 안되는데 모두 다 엉터리네

 

품질 : ......

 

생산 : 흐흐. 까불고들 있어

 

현장직 : 어, 거긴...

 

품질 : 이거 제품이 반짝반짝한데. 잘 나온 제품을 이혀제에 버무려서 버렸구만

 

개발 : 생산과장님이 부탁하길래 뭐 그러라고 했는데. 무슨 일 있습니까?

 

품질 : 그럴 줄 알았지... 개발 품목은 품질에서도 체크하는 데이터가 없던데 무슨...

 

경영지원 : 응? 나요? 생산과장 부탁으로 자재과 다녀오던 중인데요

 

품질 : 혹시 자재 수량 틀렸다고 하지 않던가요?

 

경영지원 : 네

 

품질 : 이럴 줄 알았다. 시발놈...어디 한번 맛 좀 봐라

 

생산 : ......

 

품질 : 할 말 있습니까?

 

부장 : 한 방 먹였군. 자네

 

품질 : 흐흐흐

 

부장 : 그래도 보고를 그렇게 올리면 안돼

 

품질 : 예?

 

부장 : 생산이랑 붙으면 품질도 피를 봐. 둘은 맨날 치고 박는 관계이지만 때로는 공생 관계이기도 하지

 

품질 : 저기, 불량 자재들 이거 말입니다

 

생산 : ......

 

품질 : 현장직들 시켜서 양품 골라내는 선별 해 주시면 불량 나온거 60%는 덮도록 하죠

 

생산 : CALL

 

현장직 : 여기 부서진 거만 따로 담으면 되나요...?

 

생산 : 그래. 오늘 니가 할 일이다. 열심히 해. 알았지?

 

현장직 : (놀 줄 알았는데 이건 또 뭔 작업이야 ㅠㅠ)

 

 

출처 : 일간베스트 원글은 중소기업이 고소해서 지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