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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들

의자회사 직원이 알려주는, 자신에게 맞는 의자 고르는 방법

by 소수의견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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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갤러리: [일반] [의자 사기 전에 꼭 봐] 형 의자 회사 다니니까 믿고 읽어라

 

 

1. 서론

 

 

- 의자 회사 다니다보니, 의갤의 존재를 알 수 밖에 없게 됬고, 기웃기웃 대다보니 질문들이 다 내가 도움줄 수 있는 내용들이었음, 그래서

댓글 달아주다 보니.... 계속 반복 반복 반복... 또 똑같은 질문에 아예 물어 볼 가치가 없는 내용들을 가지고 의자를 사니 마니 좋니 구리니...

달다보니 내 멘탈이 나갈거 같아서 그냥 기본적인 사항들 정리해서 글로 싼 다음 링크 달아 줄 용도로 쓸꺼다

아 물론 빡대갈들을 위한 그림판도 준비했음 :)

 

 

 

 

 

2. 본론

- 저 키가 1XX 인데 의자 높이 몇 짜리 앉아야 하나요? , 의자 높이 XX 인데 책상 추천 좀요, 몸무게 XXkg 키 1XXcm 몇 의자 추천 좀,
허먼밀러 에어론 앉았는데 왜 허리아프냐? 이거 불량임? 이딴 질문들이 다 쓸모없다는 이유가 일단은 가장 중요한게 의자 사이즈임

니가 의갤와서 허리 병신소리 들으며 물어물어 추천받아 이것 저것 다 따져보고 리뷰 보고 가격 비교해보고 베오베로 구매한 의자가

저기 산에서 나뭇가지 주워서 만든 것 같은 의자보다 불편한 이유는 그냥 사이즈가 안맞아서임 의자, 책상 두개다 구매해야 될 놈들은

지금부터 집중해서 잘 읽어라 피와 살이 되는 정보다

 

 

아주 직관적이고 깔끔한 그림이다 (20분 걸림) 숫자가 적힌 순서대로 너한태 맞는 의자를 찾아가면 된다 번호 붙여서 디테일 하게 설명해줌

 

 

 

1) 의자 높이와 좌판 길이
- 일단 의자 높이가 중요하다. 의자 높이를 찾기 위해선 몇가지 고려 사항도 있다. 니가 집에서 맨발로 쓸 의자를 사는건지,
회사에서 신발 신고 쓸 의자를 사는건지, 먼저 확인한 다음 의자 높이를 조절해서 양발이 온전하게 지면에 잘 닿는지, 좌판이 무릎 뒤쪽의 오금을

압박하지 않는 적당한 길이인지 체크해야한다. 이렇게 말하면 못알아 쳐먹을 애들을 위해 더 자세히 써줌

1)-1 좌판길이
-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넣고 난뒤(등판이 등에 잘 닿도록) 저기 의자랑 다리사이에 틈 보이지? 저 부분에 2~3센치 의 여유공간을 두는게 이상적.

최대한 넓은 면적을 닿게해서 내 몸의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오금이 닿지않게 해서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덜 주는 형태라 보면된다.

1)-2 의자높이
- 기본적으로 맨발인지 신발을 신을 건지도 고려가 되야함 (높낮이 조절이 안되는 의자일수록 더 중요함) 일단 높낮이 조절이 되는 의자라면
최대로 높혀서 앉은 다음, 의자를 조금씩 내리면서 양발이 지면에 닿기 시작할 때 부터 허벅지 아래쪽에 느껴지는 압박이 줄어드는걸 느껴봐라

그럼 가장 편한한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됨. 너무 내리면 엉덩이와 앞다리 쪽으로 무게가 쏠릴 수 있으므로 잘 조절해라.
이것도 뭔말인지 모르겠으면 그냥 아랫다리와 지면을 90도로 잡고 의자를 슬금슬금 내려서
좌판 가장 끝 부분이 허벅지 아래쪽에서 살짝 떨어질 때까지 내려라.




2) 팔걸이 높이 조절
- 팔걸이의 역할은 여러가지로 나뉜다. 고정형인 제품들은 대부분 의자에 앉을 때, 일어날 때 안정성을 위해서 달려있다고 보면되고,
높낮이 조절 등 기능이 들어간 제품은 내 팔을 편안하게 얹어놓고 키보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라 보면 됨.
우선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어께를 자연스럽게 늘어 뜨리고. 그 상태에서 팔을 그림처럼 90도로 꺾어라(뒤로 꺾는 새기 없겠지)
이때 팔꿈치의 위치 보다 살짝 높게 팔걸이 높이를 조절한다. 정리해서 말하면
어께가 올라가지 않는 (으쓱 하는 형태가 되지 않는) 형태로 팔의 무게를 팔걸이에 얹어 어께 근육이 쉬도록 만들어주는 위치라 보면됨

그림이랑 같이 보면서 읽었는데도 이해 안되면 댓글 달아라 개패줌

 

 

3) 헤드(넥) 레스트, 럼버 서포트(요추 지지대) 조절
- 이게 말이 많은데, 일단 기준부터 정해준다. 우선 헤드(넥) 레스트부터

3)-1 헤드(넥) 레스트
- 용도는 "머리의 무게를 덜어내어 목 근육들의 긴장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로 기준을 잡고

니가 뒀을 때 편한 위치에 둬라. 목 부분이 편하면 목을, 목과 머리 사이가 편하면 사이를, 머리를 대는게 편하면 머리를 기대라

대신 일자목, 거북목, 역c자목 등 병원에서 진단 받은 병명이 있다면 목 부분을 받쳐 목의 c 커브를 유지하는데 집중하면

자세 교정 효과도 얻을 수 있음. 니들이 느끼기에 이 헤드(넥) 레스트가 원하는 위치에 오지 않거나 불편하면 쓰레기 의자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많음. (의자는 꼭 앉아보고 사자)

3)-2 럼버 서포트(요추 지지대) 조절
- 이것도 개인차가 큰데, 의학적으로도 허리의 만곡점의 위치는 정의되지 않았다고 함.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님 말씀)
그래도 지지되는 위치를 표현하자면 "갈비뼈가 끝나는 아랫 지점"과 "엉덩이가 끝나고 허리가 시작되는 지점"
이 두 가지 위치를 기준으로 중간 즈음 (여기가 3번,4번 요추 즈음이라고 함)에 두는게 올바른 위치에 가깝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음

이 말도 어렵다면 허리가 둥글게 말려 들어간 자세(엉덩이가 앞으로 쭉 빠진 피시방 자세) 가 되지 않고 만곡점이 형성되도록

기준을 잡고, 니가 느끼기에 편안한 위치에 두도록 하자

 

 

3번까지가 우선 니 몸에 의자를 맞추는 과정이라고 보면 됨. 4번 부터는 "데스크 셋업" 의 영역임. 니 몸에 맞춘 의자 그대로 유지하며 앉으려면

4번 부터의 데스크 셋업이 필요함. 불가능 할 경우의 방법들도 "친.절.히" 적어주겠으니 제발 읽어만 줘라..

 

 

 

4) 책상 높이 조절

- 책상을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면, 위에서 니 어께 맞춰놓은 팔걸이 높이랑 동일한 책상을 사라. 그림처럼 책상과 팔걸이가 평행하는게

가장 편안한 데스크 셋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잘 체크해봐야 하는게 팔걸이랑 책상을 동일 높이에 두었을 때,

몸이 얼마나 책상 가까이 붙을 수 있느냐도 확인 해봐야 한다. 팔걸이가 너무 길거나 좌판 앞쪽으로 달려있는 형태라면 책상과 동일하게 뒀을 때

키보드나 마우스가 멀어져 팔을 팔걸이에 기댄 상태로 작업이 불가능함. (불편함)

만성적인 어께 통증은 주로 여기서 발생한다고 보면 됨, 팔걸이에 팔의 무게를 기대지 않고, 어께 근육이 팔을 계속 들고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어께 근육이 지치게 되고, 근육에 피로가 쌓이면 통증으로 연결되는 형태라고 보면 됨.

팔걸이를 책상 아래로 넣고 책상위에 팔을 얹어서 쓰면 되지 않냐 하는데, 그럼 상체가 굽어진 형태가 되고 등판이랑 헤드(넥)레스트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으며 상체가 굽고, 라운드 숄더까지 생길 수 있음. 니가 앉아보고 니 자세를 살펴보길 바란다 :)
이런 것들 때문에 모션 데스크가 필요하기도 하고, 키가 작은 사람 + 팔 다리가 긴 사람일 수록 낮은 책상이 필요하다.
요즘 모션데스크가 50cm 까지 내려오는 제품도 있으니까 잘 찾아보고 구매하도록.

+ 책상 높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회사 책상이 통일되어 있거나, 이미 책상을 구매해버린 경우) 에는
팔걸이 높이를 따로 조절하지 말고 의자 전체의 높이를 올려서 팔걸이 높이와 책상 높이를 평행하게 맞춰라
그럼 다리가 공중에 둥둥 뜨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1차로 두꺼운 슬리퍼를 찾아서 컴퓨터 작업 할 때라도 신어주거나
그걸로도 모자란 경우 발받침대를 구매해서 사용하길 추천한다.
다리가 뜨면 허벅지 아래쪽이 몸무게에 의해 눌리게 되고 다리가 불편해서 자연스럽게 의자 위에 다리를 올리거나 양반다리 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런 습관이 있는애들은 자기 의자 높이를 체크해보자.



5) 모니터 위치 조절
- 모니터 위치 조절이 왜 필요한지 알고 싶으면 니가 정면을 응시할 때, 정면 보다 아래를 응시할 때, 정면보다 위를 응시할 때, 각각의 목

모양을 체크해봐라. 정면 시선보다 모니터가 아래쪽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거북목이 되고, 정면 시선보다 높은 쪽에 있다면 자연스럽게
목의 C 커브가 만들어진다. (+ 넥 레스트로 목을 기댄 상태로 사용하려면 모니터가 시선 보다 높게 있어야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함)
이런 위치 조절 때문에 모니터 암이 좀 필요하다. 특히 틸팅 기능을 활용해서 상체를 일정 각도 이상 기울여서 사용한다면
시선과 모니터의 위치가 직각이 되도록 "*이거 모니터* ㅣ<---------- (o) *이거 눈* " 이런 형태로 맞춰 준다 생각하고, 틸팅으로 위쪽을

바라볼 경우 모니터의 각도도 그만큼 기울어져야 편안하게 셋업이 가능하다.

 

 

 

요렇게 5번까지 셋업이 가능하다면 그 의자와 책상은 니 한태 잘맞는거임. 이런 고려를 충분히 하면서 의자를 골라야한다 이말이다

 

 

내가 7시 퇴근이라 뒤로 가면 갈수록 맘이 급해져서 글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는데, 댓글로 애매한 부분 알려주면 수정 수정 하겠음

글고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달아라. 답은 내일 출근해서 달아준다.

 

 

 

길게썼으니 개추박아라

 


(추가) 저 그림에 보라색은 귀 인데, 보통 머리 위치를 잡을 때 귀와 어께선을 기준으로 귀가 어께선 보다 앞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둔다  라는 기준이 있음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님 피드백)

 

자신의 데스크셋업 환경을 최대한 저렇게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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