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좆소기업 시리즈

좆소기업의 사랑

by 소수의견 2023. 5. 9.
반응형

경영지원 : 신입 사원. 사무실로 잠깐 와요

 

 

신입 : 예

 

 

경리 : 회사 조직도에 올릴 사진이 필요한데 사진 좀 찍을께요

 

신입 : ...

 

경리 : 고개 조금만 더 드세요~ 인상 펴고!

 

신입 : ...

 

경리 : OOO씨는 웃는 모습이 좋던데 웃고 다녀요~

 

신입 : 네...? 아하하...

 

경영지원 : ......

 

 

고객사 : 빼애애애액! 이번에 보낸 제품들 볼량 너무 많음. 모두 반품

 

 

품질 : ㅂㄷㅂㄷ...

 

 

전무 : 전수 검사 해야되는데 신입이 지원 좀 해줘

 

신입 : 알겠습니다

 

경영지원 : 응? 신입 사원. 10시인데 퇴근 안해요?

 

신입 :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네요...

 

경영지원 : 우리도 월말이라 회계 때문에 좀 늦게 가는데. 끝나고 함께 야식이라도 먹으러 갑시다

 

경리 : 그래요. 같이 나가서 밥먹어요

 

신입 : (삼겹살 뒤집으며) 두 분은 좋은 분들 같아요. 언제나 친절하시고

경리 : 여기 순하리 하나 주세요

 

경영지원 : 나는 이거 무슨 맛인지 모르겠더라. 소주는 역시 그냥 소주가 제일인데

 

신입 : 이 회사는 어떻게 들어왔어요?

 

경리 : 상고 졸업하고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빵집에서도 일하고 서빙도 하고

그래도 사무직이 나을 것 같아서 입사했는데

큰 돈은 아니지만 대학 다니는 동생 학비도 보태고 부모님 용돈도 가끔 드리면 뿌듯해요

 

경영지원 : 옛날 소주 맛을 알려나 모르겠네들. 두꺼비 마크 있는 그 소주 말야

 

신입 : 대단하네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집에서 다 받아 썼는데

 

경리 : 그래요? 후후. 앞으로 돈 벌어서 효도 많이 하세요

 

경영지원 : ......(혼자 마심)

 

 

상무 : 엣헴 오랜만이다 이기야

 

전무 : 자네 간만에 얼굴 보는구만. 대표님은 잘 계시나?

 

상무 : 요즘 아버님 따라 다니며 경영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하시죠 뭐

 

경리 : 어머 상무님 오랜만이에요~

 

상무 : 김양은 계속 예뻐지네. 다음엔 데이트 신청이라도 해야겠어

 

경리 : 꺄르르~ 그럴까요?

 

신입 : ......

 

생산 : OOO씨! 빨리 와 봐! 이거 불량인지 아닌지 좀 물어 봅시다. 우리가 보기엔 될 것 같은데 말야

 

신입 : 아, 알겠습니다!

 

상무 : 흐흐흐. 경영차장님. 김양 없으니까 하는 말인데요. 좀 골빈 것 같지 않아요? ㅋㅋㅋ

 

경영지원 : ...글쎄요

 

신입 : ...!

 

생산 : 아니 OOO씨 뭐해? 빨리 좀 오라고!

 

신입 : 가, 갑니다...

 

경영지원 : ......

 

상무 : 거참 수작 좀 부리면 바로 넘어올 듯 ㅋㅋㅋㅋㅋ

 

경영지원 : 상무님

 

상무 : 네?

 

경영지원 : 김OO시는 저와 2년 동안 함께 일한 동료이자 좋은 부하직원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지 말아 주세요

 

상무 : 예...? 아...하하. 거 그냥 농담한 겁니다. 하하하하하. 에이~차장님도 참

 

경리 : 음? 신입 씨

 

신입 : 저...오늘 저랑 저녁 같이 드실래요...?

 

경리 : ...? 뭐, 그래요~

 

경영지원 : ...

 

 

부장 : 윤 차장. 퇴근 안하나?

 

경영지원 : 그래요. 집에 가야죠. 후후

 

출처 : 일간베스트 원글은 중소기업이 고소해서 지워졌습니다.

반응형

'좆소기업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좆소기업의 직업 - 경영지원 편  (0) 2023.05.09
좆소기업의 직업 - 개발/연구 편  (0) 2023.05.09
좆소기업 갑을 관계  (0) 2023.05.09
좆소기업 신입사원  (0) 2023.05.09
좆소기업 가족경영  (0) 2023.05.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