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좆소기업 시리즈

좆소기업 - 진철이의 일상

by 소수의견 2023. 5. 10.
반응형

좆소기업 - 진철이의 일상

 

전무 : 자, 오늘부터 대표님 지시로 아침 조회 시작하는 거 알지? 모두 모이도록

 

 

개발 : 거참 창피하게...

 

 

생산 : 별 짓을 다 하시는구만

 

 

경영지원 : 사원 여러분.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아침 체조 시-작!

 

 

호 : 하나-뚤!

 

 

진철 : 셋, 넷 ...

 

경영지원 : 양팔 돌리기 - !

 

 

압둘 : 캬오~

 

경영지원 : 체조를 마쳤으니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우리는 해내겠다!

 

생산 : 우리는 해내겠다!

 

경영지원 : 우리는 해 내야만 한다!!!!

 

진철 : 우리는!

 

호 : 해 내야만 한따!

 

압둘 : 인샬라!

 

경영지원 : 나가자, OO텍! 야아`!!

 

진철 : 와아아아아!

 

압둘 : 오오!!! 알라 후 아크바르-!!!!

 

 

 

 

생산 : 야 김진철!

 

진철 : 예...?

 

생산 : 선별검사실에서 왜이리 골라내서 제품을 버려! 전무님에게 한 소리 들었다고!

 

진철 : 어...

 

생산 : 너 오랜만에 야단쳐 줄까? 엉?!

 

진철 : 죄, 죄송합니다...

 

 

부장 : ......

 

 

 

 

 

부장 : 자네

 

진철 : 예, 부장님

 

부장 : 자네 소속은 생산인가, 품질인가?

 

진철 : 품질입니다

 

부장 : 그러면 타 부서에게 함부로 수모 겪을 필요 없어

뭐라 하거든 타당한 사유를 말하게

 

진철 : 네...

 

생산 : 김진철-!

 

진철 : 예?

 

생산 : 너 내 말 무시하냐? 엉? 똑바로 안하지? 또 제품 버렸어?

 

진철 : ...제가 하는 일이 선별 검사입니다. 이번에는 양품이 너무 적었어요

 

생산 : 뭐? 어쭈. 너 말대답이냐? 이게 아주 미쳤구만

 

진철 : ...

 

부장 : 누가 품질 검사실에서 큰 소리 내는 건가?

 

생산 : 윽...

 

부장 : 소리 치는 건 자네 구역인 현장에서 그러던가 하게

타 부서에 와서 이게 무슨 예의없는 짓인가?

지금 자네가 하는 소리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생산 : 아...아닙니다

 

부장 : 용건 없으면 이만 가 보게

 

 

품질 : 흐흐 속이 시원하구만. 진철아, 잘했어!

 

진철 : 아...하하...

 

 

 

 

 

 

밍 : 진철이 아까 다시 봤어

 

진철 : 으, 응?

 

밍 : 무척 용감하던 걸. 이제 자기 주장도 또렷하게 하는구나

 

진철 : 고, 고마워

 

품질 : 자, 다들 퇴근해야지. 아참, 밍. 저번에 보니 너 우리 집 근처 살더라?

 

밍 : 네

 

품질 : 통근 버스 타면 오래 걸리니까 오늘은 내가 태워다 주면 되겠지?

 

밍 : 어...

 

품질 : 자, 가자

 

진철 : 음...

 

압둘 : 내가 유심히 지켜봤는데

 

진철 : 응?

 

압둘 : 품질과장님 밍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따

 

호 : (진철이 눈치를 보며)이 멍쩡아! 너가 그걸 어케 알아?!

 

압둘 : 그냥 감이다

 

호 : 너 헛소리 계속하면 돼지고기 머긴다!

 

압둘 : 아, 안된다! 압둘 말못해써요

 

진철 : (그런가...? 나는 몰랐구나...)

 

 

 

 

품질 : 한 번 데려다 주니 익숙해서 계속 이러네. 자, 오늘도 집 앞이다

 

밍 : 고맙습니다

 

품질 : 그래도 별 수 없지. 내일부터는 밍도 다시 통근 버스를 타는게 나을 것 같아

 

밍 : 어.... 그럴까요?

 

품질 : 원래 진철이랑 같이 버스에 앉아서 갔었으니까

내가 눈치가 없었지

 

밍 : 네?

 

품질 : 밍이는 진철이한테 호감 있지? 다 알아

아무리봐도 티가 나는걸

 

밍 : 예, 예? 예? 네? 어, 네? 아, 저 그럼 이만, 가요!

 

품질 : 어어, 넘어지겠다, 천천히 들어가!

풋, 청춘들이란...

 

 

 

 

압둘 : 야호! 퇴근!

 

밍 : zzz...

 

진철 : 밍, 퇴근이야

 

밍 : 음? 아아

 

호 : 밍 피곤해 보인다

 

밍 : 어제 밀린 집안일 하다보니 늦게 자버렸거든

 

진철 : 버스 온다

 

압둘 : 오오! 버스 조아 버스! 어서 오세요 버스! 집에 간다~

 

 

 

 

 

밍 : zzz...

 

진철 : 밍이가 굉장히 피곤한가 봐...

 

밍 : zzz...

 

 

 

 

[스르륵]

 

진철 : 음?

 

밍 : zzz...

 

진철 : 나한테 기대서 자고 있네...

 

 

 

 

공무 : 어야, 종점이요! 안내리나?

 

진철 : (밍이 집은 통근버스 종점이구나...먼저 내려서 몰랐네)

 

공무 : 응?

 

진철 : (너무 곤히 자서 건드릴 수가 없네...) 어... 다리에 쥐가 나서 그런데 5분만 앉아 있으면 안될까요?

 

공무 : 어, 그려? 그럼 나 담배 한대 피우고 올테니 쉬고 있으라고~!

 

밍 : 음...

 

진철 : 어, 밍이 일어났어?

 

밍 : 응... 여기 종점이네. 어? 진철이 안내렸어?

 

진철 : 다리에 쥐가 나서 앉아 있었어

 

밍 : 그래?

 

진철 : 이제 움직일 수 있겠다. 가자

 

 

 

 

 

밍 : 저기 골목 위가 밍 집이야

 

진철 : 그렇구나...

 

밍 : 음, 뭐라도 마시고 갈래?

 

진철 : 응? 아냐. 나도 집에 가야지

 

밍 : ...(진철이도 다리에 쥐가 나는구나. 처음 보네)

 

 

 

 

 

진철 : 휴우, 이제 나도 걸어서 집에 가야겠다

그나저나 밍이도 품질과장님에게 마음이 있는 걸까?

 

압둘 : 쏘주! 달아요!

 

호 : 치킨 맛있당

 

진철 : 어, 너희들 편의점 앞에서 뭐해?

 

압둘 : 진철! 같이 마시자. 이리 와!

 

호 : 자자, 술이 들어깐다~ 짜짜짜 짜짜

 

진철 : 풋...그래. 같이 마실까?

 

 

 

출처 : 일간베스트 원글은 중소기업이 고소해서 지워졌습니다.

반응형

'좆소기업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좆소기업 사무보조 알바 후기  (0) 2023.05.10
좆소기업 - 일 중독자  (0) 2023.05.10
좆소기업 - 완결(下)  (0) 2023.05.10
좆소기업 - 완결(上)  (0) 2023.05.10
좆소기업 - 신림동 편  (0) 2023.05.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