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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들

[펌] 재종반 후기 1편

by 소수의견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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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반을 우리집이랑 착각이 들만큼 많이 다녀본 5수생이 정리해준다^^

 

1년도 어긋난적 없음. 

 

경험에서 우러나온거라서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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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패배감을 맛본 놈들이 들어온다.

 

공통점이라곤 입시에서 탈락잼을 경험했다는것뿐인 애들끼리 모인다.

 

덕분에 분위기는 개ㅆㅅㅌㅊ다.

 

이런한 분위기속에 재종반을 선택한건 신의 한수였다는 병신같은 망상에 빠지곤한다.

 

꼭 여기서 성공해 나가겠다며 매일아침 나름의 결의를 다지지만

 

그것이 희대의 헛짓거리임을 인지하진 못한다.

 

 

 

 

 

-1월-

 

어느정도 재종반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어색하다.

 

옆사람 얼굴은 알겠는데 목소리는 모르겠다.

 

여전히 분위기는 개ㅆㅅㅌㅊ.

 

태어나서 하루에 5시간이상 연속으로 공부해본적이 처음이라 

 

스스로한테 뿌듯함마져 느껴지는 재종뽕을 대량 투여당하는 시기이다.

 

역시나 재종선택은 신의 한수였다는 병신같은 망상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2월-

 

이제좀 친해질법도한데, 여전히 어색하다......

 

옆사람 목소리를 알것같기도하고 모를것같기도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개 ㅆㅅㅌㅊ.

 

2월 말쯤되면 어느정도 눈인사는 주고 받는 사이가된다.

 

공부가 존나 잘되는거같은 착각이든다.

 

 

 

 

 

 

 

 

-3월-

 

선행반이 끝나고, 추가합격을 기다리던 머저리들이 추가로 유입된다.

 

학원에따라 반을 다시 편성하는곳도 있어서 좀친해질뻔했는데 다시 어색함이 감돈다

 

그래도 3월쯤되면 짝꿍이랑은 말도하고 인사도 하고.........

 

아침마다 눈뜨기 좆같았던것도 슬슬 적응되간다

 

 

 

 

 

 

 

 

-4월-

 

이제 밥을 애들이랑 같이 모여서 처먹으러 가기시작한다.

 

그래도 아직까진 과도한 친목은 벌어지지 않는다.

 

기껏해야 흡연충새끼들끼리 조금 더 친해진정도?

 

 

단어시험이나 쪽찌시험 사기채점을 시전하는 부류가 등장하며

 

친목의 속도가 조금은 올라갈 기미가 보인다.

 

 

 

 

 

 

 

 

 

-5월-

 

운지 시즌 스타트 하는 달이다.

 

5월초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분위기가.......

 

작년 내가 앉아있었던 학교 교실처럼 변했다.

 

여기저기 무리지어서 몰려다니고, 하루에도 몇번씩 수업시간에 꿈속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재종반이 즐거워진다.

 

간혹 나같은 5수생이 반을 이끌며 모평끝난 기념으로 술을 먹자고한다.

 

강대같은 경우는 교대가서 축구하자고 한다^^;;

 

따라가면 뭐다???

 

 

 

 

 

 

 

 

 

-6월-

 

6월초에 있던 평가원 모의고사가 강타한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른다.

 

물론 공부쪽이 아닌 다른쪽으로.......

 

이쯤되면 재종반은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ㅋ

 

여기저기서 커플들이 탄생한다

 

지난번 교대생이랑 사귄썰 풀면서도 썼지만, 

 

재종반연애는 3수각오 되있으면 한번 해봐라 ㅋㅋㅋ 정말 추천한다 ㅋ

 

인생살면서 다시는 느낄수 없는 오묘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시기이다.

 

대학오면 절대 그런 감정 못느낀다.

 

고등학생때도 마찬가지. 

 

딱 20살. 고등학교 4학년이란 성인과 고딩이 공존하는 시즌에만 느낄수 있는 정말 특별한 감정이니

 

3수 각오하고 해볼만하다.

 

아니면 기차타고 대학갈 각오하던가 니맘이다.

 

 

 

 

 

 

 

 

 

 

-7월~8월-

 

존나덥다. 

 

하지만 정기저축 하듯이 100만원씩 낸 덕분에 재종반안은 시베리아다.

 

감기걸리는 병신도 등장하기시작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7~8월은 공부안된다

 

핑크빛으로 물든애들은 놀러다니기도하고, 아직 멘탈 잡고 열심히 공부하는애들은 열심히하기도한다.

 

이쯤에 방학이 있다.

 

1주일있는데 어차피 공부안할거아니까 케리비안베이나 다녀와라.

 

 

 

 

 

 

 

 

-9월-

 

마음이 급하다.

 

가진거라곤, 앞장만 몇번 깔짝거리다 버려둔 EBS 책이 전부다

 

이과생인데 수1밖에 안본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신기한달이다.

 

할건많은데 니 뇌는 즐거움에 취해 스스로가 파멸의 길을 걸어가는것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계속간다.

 

그렇게 +1수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10월-

 

자신은 알고있다.

 

작년 수능 성적만 건져도 기적이라는것을........

 

그 사실을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

 

1년이 후회스럽고 가끔 부모님 얼굴도 생각난다.

 

 

아, 이쯤부터 대팍에 기적의 공부법이 많이 올라오니 한번쯤 참고해보도록^^

 

 

 

 

 

 

 

 

 

 

-11월-

 

시험장에 들어간다.

 

시험장에만 들어간다.

 

문제를 풀고있지 않다.

 

 

자신은 알고있다.

 

작년 수능성적만 건져도 기적이라는것을...........

 

그러면서도 내심 폰노이만이 빙의되서 대박이 나길 간절히 기도한다.

 

 

간혹 나와같이 멘탈이 강직한 병신들은 

 

2교시쯤 치고 +1수를 결심하며, 즐거운마음으로 3,4교시를 임하기도한다^^;;

 

 

 

 

 

 

 

 

 

 

 

-12월-

 

요시! 매타작 시즌!!!

 

매좀 맞고 부모님 진정좀 되시면 이제 갈림길이다.

 

+1수냐, 

 

시외고속버스 타고 대학다니느냐,

 

 

대파커 기질이 있는새끼들은

 

"주인님...주인님... 1년만더! 한번만더!" 를 외치고있고.....

 

별생각이없는 병신들은 그냥 시외고속버스에 탑슨한다.

 

 

죽고못살던 재종친구들과도 연락은 두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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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재종반에서 성공률은 난 0.7% 미만으로본다.

 

연대-->의대 같은 케이스말고.

 

시외버스타고다닐대학-->SKY+의치 같은 경우를 성공이라고 정의할떄 말이다.

 

 

 

 

 

세줄요약

 

1. 부랄친구같았던 친구들이 12월이면 연락이 두절되고

 

2. 앞장만 깔짝인 EBS 문제집들은 9월부터 니 목을 죄여오는 기적의 장소가 바로

 

3. 재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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