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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에세이

캄보디아의 시궁창 근현대사를 간략하게 알아보자

by 소수의견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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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동남아를 쭉 다녀오면서 캄보디아도 가게 됬는데

 

박물관에서의 찬란한 역사와는 반대로 현실은 시궁창이다.

 

아이노인 할거없이 길거리에 구걸하는 거지가 넘쳐나고,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약한 냄새가 솟아 오른다.

 

그런데 역사를 잠깐 살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근현대사가 시궁창이다.

 

 

 

 

 

중간중간 볼드체 칠한거는 정권 바뀔때마다 칠해봤다.

 

반세기 동안 몇번 정권이 바뀌었는지 보면 어이가 없을거다. ㅋㅋ

 

 

 

 

 

캄보디아의 건축 양식이나 예술의 형태를 보면 베트남이나 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역사적으로 베트남과 태국의 침공을 많이 받았다.

 

 

 

 

캄보디아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는데, 특이한거는 프랑스 강제로 침공한게 아니다.

 

캄보디아 국왕이 태국을 경계하기 위해서 프랑스의 보호령으로 들어가기를 자처했고,

 

두번이나 사정한 끝에 1863년도에 프랑스 식민지, 인도차이나 연방에 속하게 된다.

 

 

그런데 딱히 캄보디아는 지하자원이 없고 대부분이 농업이어서 프랑스는 크게 신경을 쓴편이 아니었고

 

심지어 베트남인에게 통치를 맡기기도 한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일본이 동남아로 전선을 확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는 자연스럽게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일제가 패망하고, 이때다 싶어서 독립을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는 한국에는 미군정이 들어섰던거처럼

 

캄보디아역시 일본의 괴뢰국이었기 때문에 연합국에 귀속이 되었다가.

 

 

 

 

1953년도에 드디어 독립을 하게 된다. 사진은 캄보디아 독립문

 

1953년 부터 1970년까지 캄보디아 왕국이라고 하는데

 

 

 

 

딱히 썩 좋지는 않았다. 시아누크는 정권을 잡자 비밀경찰을 동원하여 반대파를 숙청하여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고

 

중립외교라는 이름으로 소련과 미국 양쪽에 우호 제스처를 보내었다.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먹혔는데

 

나중에 캄보디아는 국제사회에서 못믿을 나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거기에 막판에는 친중노선을 타면서, 북베트남을 지지하였고, 미국은 비밀리에 캄보디아 폭격을 한다.

 

더군다나 반대파 숙청에 반발한 공산계열이 무장 게릴라 전을 벌이며 나라는 혼란에 빠진다.

 

 

 

 

이때를 노리고 1970년 론 놀과 국회는 시아누크가 해외에 나가있는 틈을 타서 국왕을 실각시키고 

 

친미군부 세력을 중심으로 쿠데타를 일으켜서 크메르 정권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정권을 다시 넘겨주게 되는데 바로

 

 

 

 

 

폴 포트 때문이다.

 

폴 포트는 크메루 루즈라는 좌익급진무장단체를 이끌면서 농촌에서 세력을 불리고 있었고

 

미국이 캄보디아에 폭격을 한것 때문에 반미 사상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었다.

 

지속적으로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크메르 정권을 괴롭혔고

 

베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크메르 정권은 급격하게 힘을 잃게 된다.

 

거기에 실각했던 시아누크 국왕은 재기를 위해서 폴포트를 지지 하며 다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등

 

이해 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졌다.

 

 

1975 크메르 루주가 프놈펜을 점령하면서 크메르 정권은 사라지게 되었고

 

크메르루주는 76년도에 캄푸치아 민주 공화국 정부를 수립하면서 생지옥이 펼쳐진다.

 

 

 

 

 

직접 찍어온 사진들이다. 프놈펜에서 가장 가까운 킬링필드.

 

자전거 타고 가봤는데 도심에서 1시간 반걸림 ㅋㅋㅋ

 

 

 

아 한국어 오디오도 지원한다. 들으면서 가면 좋을듯

 

 

폴포트는 시아누크 국왕을 다시 실각시켜버리고 본격적으로 희대의 삽질, 킬링필드를 벌인다.

 

미군의 대규모 폭격, 지속적인 게릴라전으로 국토는 황폐화 되었고 농업 생산량은 바닥을친다.

 

이것을 마오이즘에 기초한 사회주의 농업집단체제로 돌파를 하려고 하였고 (이 무슨 끔찍한 혼종이냐)

 

친미, 제국주의들을 처단하고 깨끗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해서 지식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한다.

 

외국인들도 대사관에 피신하지 못하면 끔살이었고,

 

외부와 아에 단절되어서 4년동안 국제사회는 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몰랐다.

 

거기에 자국민이 자국민을 학살하는데 주동적으로 움직인 사람들은 젋은 농촌사람들이었다.

 

크메루 루즈가 농촌에서 세를 불렸다고 했는데 농촌과 도시의 빈부격차가 상당히 심했다.

 

크메루 루즈는 이를 이용해서 농촌 사람들에게 도시 사람들은 부르주아라서 처단해야한다는 증오를 심었다.

 

이때 300만이 죽었다고 한다. 내가 받았던 팜플렛에도 전 국민의 4분의 1이 죽었다고 하는데

 

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설명한다. 

 

 

 

 

하지만 이 짓이 4년만에 막을 내리게 되는데, 베트남 때문이다.

 

크메루루즈는 베트남에서 빼앗긴 캄보디아 영토를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베트남과 국경지역에서 충돌이 있었고

 

베트남계 캄보디아인을 대규모 학살하여서 관계는 최악이었다.

 

베트남은 이에 캄보디아를 침공하였고, 간단하게 크메루 루즈를 몰아 내었다.

 

그리고 캄보디아는 캄푸치아 인민 공화국라는 베트남 괴뢰정권이 들어선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어라?

 

 

 

 

어린 아이는 그대로 나무에 패대기 쳤다고 한다.

 

 

 

킬링 필드가 있네?

 

베트남은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캄보디아 침공을 정당화 시킬려고 하였고

 

300만명이 학살당했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중립국조사위원회나 예일대, 하버드 조사에 따르면 최소 80만, 최대 150만이 죽었다고 본다.

 

구체적인 통계나 자료가 없기 때문의 표본의 퍼센트로 접근한 것이라 편차가 클 수밖에 없지만

 

300만은 과장 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이다.

 

그래도 전체 인구 800만에서 어마어마하게 죽어 나간거는 변하지 않는다.

 

 

 

같은 해 베트남이 국제사회에 어그로를 끄는동안,

 

미국과 중국은 수교를 맺게 되고 자연스럽게 시선은 베트남으로 간다. 

 

 

중국은 대내외적으로는 캄보디아의 해방을 위해서라며 베트남을 침공했고

(근데 킬링필드에서 중국계 캄보디아인도 학살당함)

 

중국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국은 베트남의 견제를 위해서 폴포트와 크메루루즈의 게릴라전을 지원을 해준다.

 

 

 

캄보디아의 불발탄, 지뢰 지도

 

지금도 종종 불발탄과 지뢰로 인한 사고가 나고 있다.

 

나라는 말그대로 개판 5분전도 아니고 그냥 지옥이 되버렸다.

 

크메르루즈는 킬링필드가 국제사회에 알려진 이상 베트남을 몰아내던가 내가 죽던가 둘 중 하나였고

 

소년병, 마약 모든 수단을 끌어 들이면서 게릴라전을 펼친다.

 

 

 

 

베트남군은 1989년 9월에 철수하면서 베트남 괴뢰정권은 막을 내리게 된다.

 

 

1991년 10월 23일, 캄보디아 평화파리협정이 개최 20년에 이르는 캄보디아 내전이 종결이 선언 되었는데

 

 

폴포트는 아직 살아 있고, 크메루 루즈는 게릴라을 계속했다.

 

1998년, 폴 포트가 마을 안롱벵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다음 해 크메르 루즈는 항복을 하면서

 

완전히 해체하고 공식적으로 내전이 진짜로 끝난다.

 

 

 

 

국왕 시아누크는 이때까지도 안죽고 기어코 다시 국왕을 하였고,

 

베트남 괴뢰 정권의 지도자로 있던 캄보디아 인민당의 훈 센 총리가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다.

 

부자 세습을 할꺼지만 독재국가라고 비방하면 형사처벌을 내리겠다고 ㅋㅋ

 

 

 

 

 

 

이게 캄보디아다.

 

나라가 본격적으로 나라의 구실을 하게된지 20년이 됬다.

 

중간에 킬링필드 때문에 지식이 통째로 단절되었다.

 

지금 교사들의 평균 나이가 이제 30~40대인데,

 

단 한번도 과학실험을 해본적이 없고 전체적인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프놈펜 가지 말고 앙코르왓트 볼꺼 아니면 가지마라 볼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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